아침 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일까요? 배우 이동건이 겪은 ‘강직성척추염’의 경고
푹 자고 일어났는데도 허리가 뻣뻣하고 아침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리신다면, 혹시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방송을 통해 배우 이동건 씨가 이 질환으로 진단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허리 통증을 허리 디스크와 같은 근육이나 신경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강직성척추염은 우리 몸을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만성 염증성 질환일 수 있습니다. 오늘,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아침의 뻣뻣함 뒤에 숨겨진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강직성척추염, 이름 안에 담긴 의미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이름은 질병의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강직(Stiffness)’은 오랜 기간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척추염(Spondylitis)’은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즉,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뻣뻣해지는 만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의 심각성은 단순히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와 관절뿐만 아니라 눈, 피부, 위장관 등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도 강직성척추염일까? 주요 증상과 진단
강직성척추염의 가장 흔하고 특징적인 증상은 바로 만성적인 염증성 요통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지고, 활동을 하면 나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부착부위염 역시 강직성척추염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발뒤꿈치 통증이나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중요합니다. 특히 척추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천골과 골반뼈인 장골이 만나는 관절인 천장관절의 염증이 확인되고, 이러한 척추 관절의 염증이 척추관절염의 정의에 부합할 경우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처럼 천장관절을 비롯한 척추 및 부착부의 염증이 질병의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아침 통증, 단순 근육통과 어떻게 구분할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허리 뻣뻣함과 통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둘째,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셋째,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넷째,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입니다. 단순히 무리해서 허리를 쓴 후 발생하는 통증과는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강직성척추염,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
강직성척추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비록 배우 이동건 씨의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질환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몸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특히 아침의 뻣뻣함이 단순한 피곤함이 아닌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위에 언급된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