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승부수
변화의 바람, 미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국면
미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당초 2032년까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이 혜택은 예상보다 6년 이상 앞당겨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그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략에도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액공제 폐지의 파장: 판매량 감소 전망
한국경제인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IRA 세액공제 폐지는 국내 전기차의 미국 내 연간 판매량에 최대 4만 5천 대, 약 2조 7천515억 원 규모의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역시 유사한 분석을 내놓으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약 27%, 즉 31만 7천 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꾸준히 확대해 온 현대차그룹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른 시장 분석과 전략 수정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카드: 정면돌파 전략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의 새로운 카드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전기차의 빠른 보급을 이끌었던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지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더욱 주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합산 판매량이 2021년 1만 9,590대에서 2024년 12만 3,861대까지 증가하며 성공적인 전기차 시장 안착을 보여왔던 만큼,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기회, 미래를 향한 도전
미국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는 분명 도전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현대자동차그룹에게는 기존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하고 현실적인 친환경 이동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변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친환경차 시장 전반을 이끄는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어떤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