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진입…고령 빈곤율 OECD 최고, 미래를 묻다
인구 구조의 대변혁, 20% 시대를 맞이하다
대한민국이 역사적인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의 문턱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불과 5년 전인 2020년 15.7%에서 놀라운 속도로 증가한 수치이며, 앞으로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년부양비’ 급증, 사회적 부담 가중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노년부양비’의 급등입니다. 이는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2020년 21.8%에서 2025년에는 29.3%로 크게 상승했으며, 2035년에는 47.7%, 2050년에는 무려 77.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곧 일하는 젊은 세대가 더 많은 고령층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심화됨을 의미하며, 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요구합니다.
OECD 최고 수준의 ‘고령 빈곤율’, 은퇴 후 삶의 그림자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이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40%에 육박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많은 어르신들이 충분한 경제적 기반 없이 노후를 맞이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 낮은 연금 수령액, 예상치 못한 지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입니다. 더욱 많은 고령인구가 사회에 편입될수록,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별 격차, ‘고령화’는 모두에게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령인구 비율은 지역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남(27.4%), 경북(26.1%), 강원(25.7%), 전북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의 인구 감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령층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질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한민국은 이제 ‘인구 절벽’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거대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령인구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고령 빈곤율이라는 암울한 현실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입니다.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까요? 지속 가능한 연금 제도의 개혁,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의 확대, 그리고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다가올 미래, 고령화 시대에 우리 모두가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지금 바로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