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마이데이터 먹통 사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진땀’ 흘리는 이유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금융권 전반에 파장
최근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로 인해 우리 금융 생활 전반에 예상치 못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해왔던 계좌 개설, 대출 신청, 본인 확인 서비스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스템 마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 업무량이 폭증하는 시점에서 발생하여 금융권의 비상 대응 체제를 더욱 긴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상 대응 체제 강화에 나섰습니다.
주민등록증 본인 확인 중단, 비대면 서비스 ‘발목’
이번 화재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등록증을 통한 본인 확인 서비스가 중단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실물 운전면허증, 여권, 외국인등록증 또는 이미 발급된 모바일 신분증이 없는 경우,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온라인 금융 거래의 근간이 되는 본인 확인 절차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며, 금융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화재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당분간 이러한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중단, 신용대출부터 민생 서비스까지 ‘올스톱’
단순히 은행 업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를 활용하여 신용 대출이나 주택 담보 대출 심사를 진행하던 상품들은 신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정부24 전자증명서, 국민 비서 서비스, 민생 회복 쿠폰 주소 변경 서비스, 그리고 우체국 금융 서비스의 대부분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는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 및 공공 서비스 이용에도 광범위한 불편을 초래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데이터 연동의 중요성과 취약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권, ‘비상’ 모드 돌입…대면 서비스 강화 및 대안 모색
금융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급한 업무의 경우, 영업점을 통한 대면 처리를 권고하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흐름과는 다소 역행하는 조치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 시스템의 안정성과 복원력 강화가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이번 사건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의 안정성까지 포괄해야 함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핵심 키워드: 마이데이터,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 신청, 본인 확인, 금융 시스템, 데이터 인프라, 디지털 전환